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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모쏠 아다 찐따 아싸인 이유

마음의건강 2020. 4. 21.

일단 경계심이 강함 초딩때 따돌림당한 적 있어서 우두머리 수컷들한테 쪼는 게 습관화되있고 우울증도 있어서 남자답지 못한 측면이 여럿 존재함 그리고 이 우울증이 무서운 게 내가 중3 후반부터 갑자기 우울해졌거든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후로 그래도 중학생일 때는 친구 사귀는 법은 알았었는데 지금은 사람 사귀는 법을 다까먹었음 이유를 생각해보니까 중학생일 때는 한창 중2병 있을 시기이기도 하고 그냥 생각나는 대로 말을 막던졌는데  고딩이후부터 내가 스스로 검열을 하더라  검열한다는데 좋게 쓰이면 좋을 수도 있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여기서 이런 말을 하면 상대방이 황당하지 않을까? 아 어떡하지' 이런 식으로 회로가 설정되어버린거임 그래서 일부러 그런 사고회로를 숨기려고 겉으론 몸가짐 있게 행동하고 사람들한테 친절하고 깍듯이 대하지만 모두 별로 안 친하거나 비즈니스 관계로 만나는 사람들임 거기에서 더 이상의 관계발전이 없다는거임 내가 진짜 심각한 게 중학생일 때부터 친했던 친구들(그나마 남아있는 친구들)하고도 만나기가 껄끄러울 정도임 특히 1대1로 만나자는 경우는 진짜 너무 어색하고 부담스러워짐

이게 왜 그런가 이유는 하나임 내가 나 자신을 진지하다고 느끼고 진지하다는 건 노 잼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임 내 스스로 나를 노 잼이라고 인식하고있음 근데 생각해봐 노 잼이라는건 나 혼자만 덜렁 있으면 성립이 안되는거임 나를 보고서 아 얘는 노 잼이구나 할만한 상대가 있어야 그때 성립이 되는거지 그니까 나는 너무 남의 시선과 눈치를 본 다는 거야 기본적으론 남의 반응을 보고 거기에 맞춰주러 하다 보니까 정작 내 이야기는 노잼 진지충 이야기로 변질하여 없어져 버리고 또 그것 때문에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만 되다보니까 결국엔 나는 내 이야기도 못 하고 남의 이야기만 듣다가 어느 순간 공감이 안 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음 아니 사실 공감이 안 되는게 아니라 남의 이야기만 들으니까 내가 질려버린거임  어디에도 내 이야기는 없고 항상 남이 말하는 걸 주로 듣는 위치고 그 상황에 대해서 내 이야기를 스스로 제대로 못 한다는 것에 대한 답답함, 그러다 보니 남의 이야기만 주야장천 듣는 것도 질리고 노 잼으로 인식되기 시작한거임

 

정리하자면 내 심리는 정말 많이 망가졌음 그냥 내 이야기를 솔직하게 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할 수도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조금의 항변을 하자면 내 10대 시절은 그렇게 행복하지 않고 불행한 일들이 상당히 많았음  다 설명하면 복잡하고 어쨌든 나는 일부러 상처받은걸 숨겼음 이유는 내가 그걸 티를 낼 겨를이 안됐기 때문임 이건 가족 간의 문제하고도 연결이 되어있는데 그냥 말하자면 중1 때 엄마가 바람피운다는 걸 알게됬었음 상대는 내가 아는 아저씨였고 솔직히 예상은 했었음 동호회에 어머니가 나를 데려가실 때 항상 그 아저씨가 같이 있었고 또 우리 아빠는 알코올중독에 정말 인간적으로도 별로인 사람이었으니까 나도 어린 나이였지만 무의식적으로 엄마가 혹시 그러지는 않을까? 하고 예상은 했었음 그걸 실제로 확인하게 된 게 중1 때 일이고 그 후로 나는 이걸 내 입 밖으로 절대 꺼내지 말자고 약속했음 왜냐면 좋아질게 없으니까 중1 때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는 돈 문제 관련해서 최악이었고 거기서 내가 이 이야기를 꺼내봤자 오히려 악화하면 악화했지 하나도 좋아질게 없었음  내가 힘들다는걸 티를 내면 더 악화하는 상황이었던거지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부터 나 자신의 상처에 대한 억압이 시작됬던거같음 '내 감정과 상처에 관해 이야기를 하면 어차피 듣는 상대방만 피곤해할 거고 상황이 나아지진 않고 악화할 가능성만 있을 뿐이다' 이 생각이 내 심리에 딱 박혀버린거임

 

그때부터 나는 내 이야기를 잘 안했음  근데 내 속은 우울해지기 시작함. 분명히 나는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고자 내 상처를 드러내지 않고 잘 견디려고 한건데 왜 나는 이렇게 남들과 괴리감이 느껴지고 우울감이 들지? 이런 생각이 들면서 중3 때 우울증이 온거임 그때부터 고등학교까지 정말 우울한 나날들이었다  사람들과의 소통은 가면 갈수록 점점 어려워지고 또 한편으로는 귀찮기도 하고 질리기도 하고 그래서 사람들을 경계하기 시작한 원래도 경계심이 많은 성격이었지만 더 심하게 경계를 하는거지 경계를 하는 이유는 첫째로 내 이런 진지하고 노 잼에 상처를 들키지 않기 위함이고 둘째로는 그나마 최대한 이런 상태의 나와 조금이나마 죽이 맞는 상대만을 고르기 위함이었음 물론 쉽지 않았음 경계한다는 게 들통 나지 않기 위해서 항상 아무렇지 않은 척 연기해야 했고 그래서 더 일부러 친절하게 대하고 몸가짐 있게 행동하려 노력했음 또 최대한 이런 나와 죽이 맞는 상대를 찾으려 드니 찾아질 리가 있나 그래서 고등학생일 때 나는 친구도 몇 명 못사귀었음

여기까진 내 외적으로 드러나는 심리에 대한 분석이었고  내면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앞서 말했듯이 나는 내 이야기는 없고 항상 남의 이야기를 듣는 위치인데 그러다 보니 남의 이야기를 듣는 거에도 질리기 시작함 내 이야기와 남의 이야기 둘 다 노 잼으로 인식하고있는거임 그러다 보니 내 심리는 우울감과 경계심으로 채워졌음 그게 악화된 게 중3이후부터고 당연히 일상생활에서 흥미를 느끼는 것이 적어지고 대신 우울함이 그 자리를 매꿨음 다른말로 하면 자극의 역치가 높아졌다는거임 남들이 보고 느끼는 사소한 것에 자극을 못 받고 흥미를 못느낀다는거지 대신 점점 더 자극적인 것에 흥미를 두고 그마저도 질리면 더욱더 자극적인 것을 찾게 됨나한테는 그게 자위중독으로 나타났음 야동을 보고 자위를 하는 순간에는 우울감과 불안감이 조금이나마 사라졌거든 하지만 그것도 일시적인 거지 해결책이 아니어서 나는 점점 더 강한 자극을 찾게 됨 더 자극적인 포르노를 찾고 자위하는 횟수를 늘려나감 고등학생일 때 하루평균 자위 횟수는 거짓말 안 치고 2~3번은 될거임 정말 그 정도로 밤잠까지 아껴가면서 쳤음 학교가서 오전에 퍼질러 자는 건 일상이었고 필연적으로 학교에서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은 줄어들게 되고 소통의 부재->우울감,불안감,공허함->자위로 품->자극에 무뎌지고 남들과 괴리감이 커짐->소통의 부재 이렇게 악순환이 된거임 한마디로 심리상태가 시궁창임

또 하나 큰 문제는 내가 경계심이 많다고 했지? 하도 경계를 하다 보니 그게 습관이 되어서 첫인상 만으로 저 사람이 나랑 맞는 사람인가 안맞는 사람인가 5분 만에 멋대로 판단하게 되었음 사실 사람이 한 모습만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여러 모습을 가지고있는건데 내 입장에선 그 여러 모습을 보고 판단하기엔 너무 시간이 많이 들고 또 그 과정에서 소통해야 한다는 부담감까지 생기니까 바로 첫인상보고 때려맞춰버리는거임 아 저 사람은 나랑 좀 안 맞겠네. 아 이 사람은 좀 괜찮은데? 이러다 보니까 내가 좀 괜찮을 거 같다고 생각한 사람이 조금 내 예상과는 다른 행동을 보이거나 생각을 가지고있으면 거기에 대해서 나도 모르게 실망을 하게되고  그럴때마다 역시 세상은 혼자고 내 편은 없다 이런 병신같은 생각마저 듬 그걸 모든 사람한테 적용함 처음보는사람부터 아직도 연락하는 친구들한테까지 모두 적용함 나도 그게 옳지 못하다는 걸 아니까 무의식적으로 그걸 숨기기 위해서 겉으론 친절하게 몸가짐 있게 대하고 속으론 이 새끼는 이게 문제야 이렇게 내 스스로 타인을 단정 짓고 욕을 하게됨 이렇게 경계심 많고 진지충에다가 스스로 억압을 하고 있고 또 그 스스로한테 들이대는 잣대를 남한테 들이대니까 소통이 불가능한거임 처음보는 아르바이트생이나 가끔 가는 미용실 직원한테는 어느 정도 연기하는 게 가능하지. 그 사람들은 내 인생에서 그렇게 중요한 존재가 아니니까 근데 그렇게 몸가짐 있게 대하면 뭐함 정작 내 인생에 필요하고 중요한 관계는 못 만드는데.

사실 자위 문제 같은 경우는 내가 올해부터 의도적으로 노력해서 상당히 줄어든 상태긴한데 문제는 그 외의 나머지는 다 똑같다는거임  항상 불안해하고 경계하는 건 마찬가지임 또 이게 꽤 상당한 기간 이런 상태에서 누적되다 보니까 이때까지 쌓아온 가치관이나 신념 이런 것들이 세상 사람들과 좀 다르다는 게 느껴질정도임 또 남들이 관심 없는 거에 관심을 두고 남들이 관심 있는 거엔 관심이 없는 것도 그렇고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나는 연애할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다는거임 인간관계를 대하는 방식 자체가 글러 먹은 방법인데 어떻게 여기서 더 나아가서 연애를 할수있겠음 설령 내가 나를 좀 더 가꾸고 사회성을 기르고 유행에 관심을 두고 어느 정도 겉으로는 남들과 같이 보인다 할지라도 이런 심리상태로는 연애를 못함.. 초반엔 잘해주겠지 분명히 잘해줄 건데 그 뒤에는 의심과 집착이 공존함 내가 내 이야기를 다른 사람한테 못하는 것도 같은 맥락임 그 사람한테 털어놓고 나면 집착이 엄청나게 심해질 수도 있을 거 같기 때문임 이걸 고치려면 일단 내가 자존심을 버려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연기하는 게 불가능해짐 내가 몸가짐 있게 대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것도 일종의 프라이드로 작용하는데 자존심을 버리라고 하면 그게 다 무용지물이 돼서 버릴 수가 없음 아 나도 모르겠다가 그냥 어디서부터 뭘 고쳐야 할지 복잡함 어쨌든 여기까지가 내가 생각한 나름대로 자기객관화임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하기에 앞서 한 번쯤은 자신의 심리상태를 분석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고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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