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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은 사람 (잠잘떄 이불킥) 하는 사람

마음의건강 2020. 4. 28.

생각(기억)의 종류는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요, 첫 번째로는 어떤 현상에 대해 바로 드는 느낌입니다, 예) 사과를 본 순간 빨갛다! 두 번째로는 현상과 첫 번째 느낌을 통해 본인의 의도로 심화하는 생각 예) 사과가 빨간 것을 보니 맛있는 걸까? 세번째는 순간의 느낌도 아니며 본인이 의도하지 않은 생각입니다, 첫 번째로 사과를 본 순간 빨갛다고 첫인상을 느낀 것에 두 번째로 우리는 맛있을까? 맛없을까?라는 고민(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번째로 사과와 관련된 추억들이 갑자기 떠오르기도 하고요. 혹은 빨간색에 관련된 생각과 기억들이 날 수도 있겠네요, 제가 특별히 말씀드리고 싶은 건 세 번째입니다.

누군가는 위에든 예시에서 더 나아가 사과-과일-과일을 좋아하던 그 사람- 그 사람의 직업-그 직업에 대한 생각/ 빨간색-피-피가 얼마나 많이 나면 사람이 죽을까 등등 아주 작은 연관성만으로 생각(기억)이 끊임없이 이어지지요. 아시는 분들은 이 정도 예시로도 제가 어떤 것을 말하는지 이해하실 겁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아주 많은 사물과 현상을 보고 있습니다, 각각(본인의 휴대전화기, 현재시간, 장소,하던 작업 혹은 앞으로 할 것들, 지금 눈에 비치는 모든 것) 에 대해 첫 번째(아무런 느낌을 못 받을 수 있음) 두 번째(생략 가능) 그리고 세 번째(연상되는 생각이 아예 없을 수 있음)에 걸쳐 생각합니다.

세 번째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위에서 말한 세 번째의 생각은 사람마다 뻗어 나가는 한계치가 다양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어떤 사물과 현상에 대해 첫 번째 두 번째를 걸쳐 세 번째까지 간 경우에도 한계가 뚜렷합니다. "어릴 적 엄마가 깎아주던 사과가 생각나는 것" 으로 그치는 반면 누군가는 사과나 빨간색에 대한 것을 넘어서 아주 작은 연관성으로 아주 다른 주제까지 순식간에 뻗어 나갑니다, 여러분은 본인이 어느 정도 인지 가늠이 되나요? 아마 여러분 모두 그 정도가 다를 겁니다.

사람마다 생각의 다양성 우리가 똑같은 현상이나 사물을 보았다고 해도, 식탁에 올려진 빨간 사과 첫 번째 두 번째 세번째 생각이 사람마다 모두 다양할 것입니다. 첫 번째는 <의도하지 않은 관찰력>에 따라 사람들이 느끼는 바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의도하지 않은 관찰력>이란 사과의 색깔, 크기, 모양, 어디에 올려져 있는지 등등의 정보를 얼마나 많이, 얼마나 제대로 인식하는가입니다.

우리가 식탁을 보았을 때,  우리의 뇌는 <의도하지 않은 관찰>을 하는 중이며, 보통은 식탁 위의 올려진 물체들에 대해 색, 크기, 모양 등에 대해서 간단히 파악하게 됩니다. 그리고 식탁의 물체들이 이전과 큰 변화가 있는 한 본인에게  특별한 <알림>을 주진 않습니다, 반대로 새로운 물체가 올려져 있다거나, 기존의 물체 변화를 관찰을 통해 발견하면 <알림>을 주지요! 

<의도하지 않은 관찰력>이 비정상적으로 크게 발휘되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관찰력은 사람마다 다르고, 또한 같은 사람이라도 그 사람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 상태라 함은 <불안>으로 위험을 감지하기 위해 의도하지 않은 관찰력이 높아집니다. 또한, 불안상태인 경우엔 알림!에 대한 조건도 낮추게 됩니다, 의도하지 않은 관찰력이 높은 사람, 혹은 높아진 불안상태의 사람이 식탁을 보면 식탁을 보는 순간 정보 (모든 물체의 크기, 색, 위치)들을 너무 많이 인지하게 되고, 그 많은 정보를 기억으로 저장하기 시작합니다, 또한 사소한 변화를 인지하기만 해도 알림을 줍니다, 이 알림은 사람을 두 번째 생각으로 이어지게 합니다 (ex. 이런 변화를 감지했는데 중요해? 안 중요해? 한 번 생각해봐)

위에서 말한 <정보를 기억으로 저장하는 과정>과 <알림이 두 번째 생각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사람은 지치게 됩니다.  보통 사람은 신체적으로 탈진하는 경우는 대부분 경험해보지만, 인지적, 정신적으로 탈진하는 경우를 자주 경험하진 않습니다, (불안상태인 사람이나 인지력 + 기억 저장 능력이 좋은 사람이 정말 공 상태로 5시간쯤 시험공부를 하면 경험 가능합니다) 정신적으로 탈진하면 <멍한 상태>가 되며, 두 번째 (의도적인) 생각과 판단이 잘 안 됩니다. 당연히 기억 저장도 더는 불가능해서 이런 상태일 때는 공부해도 소용없습니다. 

 

아주 심한 사람은, 눈을 뜨고 있을 수 없는 지경이 됩니다.  더는 기억 저장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계속해서 정보가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는 방어작용이죠, (중요하지 않은 정보들이 너무나 자세히 보여서 눈이 부시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불안 상태가 극심한 겨우 눈을 감고 귀를 막아 비명을 지르며 정보를 차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나는 기억력(암기력)이 좋은 것 같긴 한데, 간혹 너무나도 단순한 것들을 잊어버려" 라고 말씀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단순한 것들이란 주로 첫 번째 <의도하지 않은 관찰력>으로 획득한 정보인데요. 분명히 보긴 했고, 오래되지도 않았는데 어째 이게 기억 안 날 수가 있나 싶은 사소한 것들입니다, 예를 들면, 한 번 놀러 갔던 친구네 집 호수, 우연히 한번 본 물건의 위치를 갑자기 필요로 찾아보려 할 때 등등 우선 한 가지 흔한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두 번째 능력(의도적으로 기억을 저장하거나 불러오는)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단지, 정보를 인지했지만 제대로 저장이 안된 겁니다, 인간은 정보를 인지하는 능력에 비해 정보를 기억할 수 있는 능력은 떨어지니까요. 의도하지 않아도 계속 관찰하고, 계속 저장하지만 쓸만한 정보가 저장되거나 되지 않는 것은 운입니다.

첫 번째 능력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우선순위를 파악하며 기억을 저장하진 못하거든요. 그저 더 많이 인지할 뿐이고 최대한 닥치는 대로 저장할 뿐입니다,관찰력이 뛰어난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위의 현상을 경험하지만, 그래도 확실한 건 관찰력과 기억력이 좋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요긴한 정보도 저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다른 경우입니다, 예를 들겠습니다. 여러 능력(관찰력, 인지력, 기억력)이 뛰어난 사람과 보통 사람이 중국집에 갔습니다.  그런데 둘에게 그날 "중국집 정수기 위치를 기억"해보라고 하면 첫 번째 능력 (정수기를 봤을 확률)이 높고, 기억력(기억을 저장했을 확률)이 높고, 두 번째 능력(의도적으로 기억을 불러오는)이 높은 사람은 성공적으로 대답했다고 가정합니다,보통 사람들은 똑같이 위치를 기억해낼 수도 있기도 하며, 애초에 못 봤거나, 기억해내기를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당일이 아닌 3일 뒤에 "3일 전 갔던 중국집 정수기 위치를  기억"해보라고 하면 능력이 뛰어난 사람 중 그날 물어봤으면 대답했을 사람이 대답을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것은 그날 정수기의 위치를 인지하고, 기억도 저장했지만 3일 이내에 기억을 지워 버린 경우입니다, 기억력이 뛰어난 사람은 대개 기억을 지우는 능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보통 사람이 3일이 지나서 대답하는데도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대답을 못하게 되는 예도 있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보통 사람이 기억을 오래가지고 있을 수도 있는 거지요, 기억력 좋은 분 중에 유독 길치들이 많습니다, 의도하지 않게 얻은 방향과 위치에 대한 정보를 그다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보통사람들보다 빨리 지워 없애는 거지요, 사람 얼굴 생김새를 곧잘 잊어버리는 분들도 있고요. (이목구비를 상상하거나 그림을 그려보려고 하면 쉽지 않은 경한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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