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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을 통한 쾌락

마음의건강 2020. 6. 12.

도둑이나 강간범을 생각해봐. 자신의 이득을 위해 타인의 재산을 뺐고 성적으로 괴롭히지. 그들은 철저하게 자신의 욕망을 위해 타인을 강제로 희생시켜. 이와 비슷하게 단순히 자신이 우월하게 보이기 위해서 타인을 희생시키는 사람도 존재해. 우리는 이따금 자신이 잘나 보이기 위해 자랑을 하기도 하잖아? 우월해 보이고 싶고 자신이 뛰어난 점을 말하고 싶은 것은 당연한 거야. 그것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냐. 내가 문제로 여기는 것은 이를 위해 타인의 희생마저 강요하는 사람들을 말하는 거야.

타인의 단점을 탓하면서 여러 가지를 얻을 수 있어.
1. 나는 너처럼 못난 행동을 하지 않는다. 따라서 나는 너보다 우월하다.
2. 나는 너를 탓할 수 있을 만큼 더 강하고 높은 지위의 사람이다.

직접 말하는 예도 있지만, 직접 타인의 단점을 말한다면 상대방의 반격을 받을 경우가 생기고 숨김없이 그대로 자신을 자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되기 때문에 자제하는 경우가 많아.

1. 상대방을 위로하는 척하면서 상대방의 단점을 돋보이게 하고 자신은 그렇지 않음을 호감을 산다.


2. 상대방이 알아듣지 못하는 용어를 사용하거나 일부러 말을 어렵게 해서 자신의 지적 수준이 높음을 간접적으로 밝힌다. 겉으로만 상대방과 대화를 하는 것이지, 실상은 일방적으로 자기자랑만 하는 거야.

3. 집단에서 특정 인간(주로 자신에게 반격하지 못할 위치의 약자)에게만 자신의 우월감을 보일 희생자로 삼지. 따라서 희생자로 삼는 한편 자신이 일방적인 가해자로 보이지 않도록 계속 주변 사람들에게 희생자의 못난 점이나 단점 등을 말하고 다니면서 정당성을 획득해. 일반적인 상식에서는 사람들은 갈등을 원하지 않으리라고 생각되잖아?

어떤 사람들은 오히려 싫어하는 듯하면서 계속 속으로는 갈등을 원해. 남을 미워하고 증오하면서 즐거움을 얻어. 그걸 숨김없이 그대로 드러내면 안 되니 저렇게 예시를 든 것처럼 자신이 피해자인 양 포장하면서 괴롭히거나, 자신은 착한 사람인 것처럼 포장한 후 상대방을 희생양으로 삼는 거야.

실제 주변에 자기개성 성격장애한테 당해본 경험이 있어서(온·오프라인 모두, 여기 에누리만이 아니라). 도저히 일반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더라고. 우월감을 만족하게 하기 위해 타인을 도구처럼 생각하고 희생시키는 사람도 현실에 존재해. 이런 사람을 만나면 조심하고 절대 먹잇감이 되지 마. 그러나 매일 욕하는 걸 연습한 사람을 우리가 욕으로 이길 수 없겠지? 마찬가지로 매일 이 사람들이 연구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쉬운 희생자를 찾을까? 어떻게 하면 확실하게 먹잇감을 내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이것만 고민하는 사람이라고 봐도 좋아.

간호사의 태움? 학교의 왕따?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없애기 위해 전혀 무관한 제3자에게도 푸는 존재야. 물론 대부분 사람은 그런 짓을 하지 않겠지만. 조금만 생각해도 태움 같은 왕따 문화가 나쁘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지만 왜 안 없어지겠어? 그러한 시스템이 감정 해소에 좋으니까. 자신이 감정을 다스리는 것보다 약자를 만들고 괴롭히면서 감정 없애는 것이 쉽고 효과 있고 한편으로는 재미있으니까. 태움을 긍정하는 것이 아니니 오해하지 말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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