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우을증을 치료 했던 방법
때는 2015년 나는 기술직인데 친구도 없고 여자친구도 없고 취미도 딱히 없고 끓어오르는 욕망을 해결할 방법이 없어서 엄청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나마 우울하거나 분노가 있으면 에너지가 아직 있다는 증거인데 포기나 허무 쪽으로 가게 되면 내가 사라지는 것 같은 단계로 가면서 피폐해진다는 감각을 처음으로 느끼게 됨
이런 답 없는 상태에서 의지는 언제나 빨리 소비할 수 있는 쾌락의 방향 쪽으로 갔음 음식, 컴퓨터, 소설, 영화, 담배, 인터넷사이트, 자위 고통을 치료한답시고 고통이 생기면 약품처럼 마구 자신에게 쾌락을 입력 시킨거야 그러다가 엄청난 파멸을 맞이함다니던 일자리까지 그만두는 폐인이 된 거임
폐인이 한번 되니까 일자리 구하는 것도 힘들어지고 사람만나는 것도 귀찮아하니까 사람이 두려워지고 고립돼서 자꾸만 일시적 힐링에 의존하게 됐음 더이상 안되겠다고 싶어서 이 상태를 극복하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찾아봄
자기계발서도 읽어보고 의사결정 논문도 읽어보고 별별 심리학책을 다읽어봄 그런데도 나는 그런 방법으로 해결이 안되더라 문제의식을 느껴라->문제 해결의 우선순위를 정해라 ->옵션과 기회비용을 계산해라→소거법을 적용해라
어쩌구 저쩌구 아무리해도 원상태로 돌아오는거야 진짜 자살할까 생각하다가 너무 무서워서 그건 포기했고 종교를 가질까 생각하다가 아무 답이없어 보여서 포기함 결국 의지를 갖추고 다시 노력해보자! 하는데 그럴수록 일시적으로 소비되는 힐링쾌락에 더 의존하게됨
내가 여기서 첫번째 문제는 의지가 아닌 걸 알고 금욕을 시작함 의지를 사용하게되면 그동안 나의 습관에 의해서 힐링쾌락의 의지도 강해짐 나는 여기서 내 안의 2가지 의지가 충돌하는 내면을 느끼게됨 힐링쾌락의 의지vs미래로 가는 의지
근데 습관적으로 해왔던 힐링쾌락의 의지를 억제하는게 너무 힘든거임 그래서 아예 초점을 바꿔서 의지가 생기면 바로 실행하기보다 금욕의 초점으로 가기 시작했음 금욕과 미니멀리즘(환경을 단순하게 바꿈)
먼저 힐링쾌락을 유발하는 환경부터 바꿔야 된다는 생각을 가짐 결국 환경에서 자극이 오면 반응하게되니까 스마트폰도 일반폰으로 바꾸고 노트북도 팔고 랜선뽑고 TV는 할머니집으로 보내고 소설도 다 불태움
그러니까 습관안에서 뭔가 정리가 된 느낌이였음 나는 과자나 사먹는 음식같은 것도 많이 먹었는데 다 끊었더니 상황을 이렇게 만들어 놓으니까 냉장고안에 있는 요리만 스스로 조리하기 시작하고 내가 원하는 목적에만 자동적으로 의지의 초점이 맞춰지더라
나는 점점 더 회복한다는 걸 느끼고 일자리도 다시 구하고 오히려 전보다 행복해졌음 너무 길었는데 요약하면
1. 고통을 처절하게 느낀다
2. 힐링쾌락을 만드는 것들을 환경에서 버린다
3.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금욕에 맞춰서 단순하게 반복되는 자발적인 습관이 형성된다
4. 에너지가 축적되면서 의지의 초점이 내가 원하는 목적으로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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