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위, 효용, 고마움
당위
타인의 삶에 있어서 함부로 건드려지거나 훼손되지 말아야 하는 터부에 대한 집요한 공격으로 타인의 일상생활과 앞으로의 기획, 중요한 인간관계에서 실제적인 악영향을 누군가가 입었다면 피해당한 그 사람한테 사과해야 하는 게 맞잖아요 가해자가 여기서 도리어 "시바 크크크 재밌게 돌아가네 크크크" 이러면서 오래전부터 지속하여온 방식으로 도리어 당사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정치질을 지속시키고 심화시키고 있다면 피해자는 자기가 겪고 있는 실시간의 실물 상의 피해와는 대비되는 가해자의 즐기는 얼굴을 마주하게 돼요 피해자를 인간 실격적인 존재로 내리깔겠다는 얼굴 세계-내-존재로서의 피해자의 세계를 망가트리겠다는 얼굴 할 수만 있다면 피해자의 주변 환경과 인간관계의 문제도 나락으로 떨어트리겠다는 얼굴 이 상황에서 가해자에게 그만하라고 하거나 가해자의 가해 패턴을 글로 정리하거나 사람들에게 거들지 말아 달라고 하거나 지금 구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스샷과 링크를 자세히 첨부하면서 그만 하라고 말할 수가 있잖아요 상대방에게 화를 내는 것도 허깨비한테 화를 내는 게 아니라 나에게 유의미한 실재를 만들어낸 유의미한 당사자한테 화를 내는 것이죠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영향/변화된 사안의 직시"에 따른 고통과 부조리를 호소하는 거고요 법적인 대응도 진행 중이고요 이게 당위의 차원
효용
하지만 실질적인 호응도 좋지 않고 논리적인 대응으로는 거의 효력이 발생하지 않았죠 그래서 설득을 포기하고 가성 비를 극대화하는 다른 전략으로 옮겨가겠다는 글을 쓰고 실제로 실천을 했죠 앞으로도 마찬가지이고요 당사자가 이미 고려하고 있는 대응 양식에 대한 고려 없이 당사자를 비판할 수는 없는 거고요.
고마움
제가 지금까지 표현했던 당위에 대한 부분을 공감해주셨던 분들이 돌려받은 게 없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영향/변화된 사안의 직시" 에 따른 저의 필연적인 호소였다는 것을 파악해주신 사람들, 앞서 표현했지만 나라는 인간의 생, 존재적 요구에 의한 필연성 그 자체를 파악해주신 분들에 대한 고마움 입니다 세계-내-존재로서의 나의 세계가 타의에 의해 망쳐질 때 그것을 저항하는 나의 태도는 유의미와 무의미의 경계에 걸쳐있다는 것을 인지해주신 분들입니다 낙동강 오리알처럼 경우 없이 허무하게 내팽겨지는 돌이킬 수 없는 고독으로 타자를 몰지 않으시던 사람들이에요 그런 고마운 사람들에게 제가 원래부터 기획하던 것과 어긋나지 않는 시간상의 기회비용을 발생시키지 않으면서 유익한 도움을 갚는 것이 잘못된 일은 아니에요 (단지 저의 기획에서 우선순위가 조정되는 정도고 어차피 저의 모든 작업의 완성에서는 꼭 해야 할 일입니다) 저를 오래 지켜본 사람도 저에 대한 맥락을 다 알지 못했는데 보이지 않는 분들이 저에 대한 맥락을 알아주시고 보호해주신 게 감사한 일이라는 게 더 다가올 수밖에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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