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사가 생리 주기에 대해 질문하는 이유
어쩌면, 치료실에서 우리가 자주 놓치고 있는 게 있을지도 몰라요🙂
그게 바로... 생리 이야기예요.
많은 사람들이 정신건강 상담을 받으면서
‘내가 우울한 이유’, ‘요즘 불안한 이유’, ‘짜증이 늘어난 이유’를 이야기하곤 해요.
그런데 그 감정의 흐름 뒤에 있는 몸의 리듬,
특히 월경 주기에 대해서는 의외로 잘 다뤄지지 않아요.
왜일까요?
이건 단순히 치료자나 내담자가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여전히 생리라는 주제가 부끄럽거나 사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분위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런 얘기를 해도 되나?”
“치료사가 이런 것도 알아야 하나?”
하는 생각들 말이에요.
하지만 사실, 생리 주기와 감정은 꽤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요.
특히 월경 전후로 감정의 기복이 커지거나,
갑자기 자존감이 뚝 떨어지거나,
사소한 말에도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경험…
혹시 해보신 적 있지 않나요? 🥺
이건 단지 '마음이 약해서' 생기는 게 아니라,
호르몬 변화가 뇌의 감정 처리 방식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에요.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같은 진단을 받을 때,
월경 주기를 함께 고려하지 않으면
치료가 어딘가 조금 겉도는 느낌이 들 수 있어요.
그래서 요즘은 이런 흐름을 반영해서
감정 일기와 함께 월경 주기를 같이 기록해보는 걸 추천드리기도 해요.
“이번 주에 갑자기 너무 우울했어요”라는 이야기를 듣고
“혹시 생리 전이셨어요?”라고 조심스럽게 여쭤보면
“어… 그러고 보니 그랬어요” 하고 고개를 끄덕이시는 분들, 꽤 많거든요🙂
생리 이야기를 꺼낸다는 건 단순히 몸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지금 나의 경험 전체를 이해하려는 시도예요.
몸과 마음은 떨어져 있지 않으니까요~
치료실에서도 그렇고,
우리 일상 속에서도
“내가 왜 이런 감정이 드는 걸까?” 하고 생각이 들 때,
그 감정이 생리 주기와 연결되어 있는 건 아닐까
한 번쯤 떠올려보면 좋을 것 같아요~ㅎㅎ
그리고 혹시 치료를 받고 계시다면,
생리 이야기를 꺼내는 걸 주저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그건 결코 사소한 이야기가 아니고,
오히려 지금의 나를 더 정확히 마주하기 위한 멋진 힌트가 될 수 있거든요💡
치료사도 여러분이 몸과 마음의 연결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 수 있어야 하니까요.
우리의 감정은 혼자서 만들어지지 않아요.
몸과 마음, 환경과 기억, 그리고 호르몬까지
다 함께 어우러져서 지금의 나를 만들어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다음 상담 때는,
혹시 마음이 요동쳤던 날이 있었다면
“그날 생리 시작했어요”라는 말도 살짝 꺼내보는 거예요~ㅎㅎ
그 말 한마디가
우리 마음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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